"지수는 가는 데 내가 보유한 종목만 빠진다", "이해할 수 없는 지수 상승이다", "도대체 수익이 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한 숨만 가득한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다.

11일 삼성증권은 최근 설명회에서 만나 본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은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종목 선정의 실패나 현 상승을 보는 자신감의 결여 탓으로 해석했다.

당장 1월에 개인투자자가 매수했던 상위 10개 종목중 연초대비 수익률 기준 단 1개의 종목만 수익이 나 있을 정도로 실망.

많이 빠졌기 때문에 주식을 산다는 항변이 때때로 좋은 전술적 대응이 될 수 있으나 지금과 같은 환경에선 반등은 짧고 조정이 길어질 수 있어 자칫 소탐대실(小貪大失)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은 또 "개인투자자의 반복된 저가주 선호 현상도 문제점으로 보인다"며"코스피가 1300선을 바닥으로 레벨-업중 평균 매매단가는 계속 상승하나 개인의 매매단가는 7946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순 저가주가 시장대비 성적이 부진, 그야말로 싼게 비지떡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밸류에이션이 싼 것과 절대 주가가 싼 것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충고.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으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며 이해할 수 없는 상승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주가 상승은 먹기만 하면 곧바로 팔려는 심리로 이어지는 가운데 물린 종목은 원금보전 욕구로 계속 보유, 포트폴리오의 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그러나 다양한 경계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유있는 상승"이라고 평가하고"충분한 논의및 검증을 거친 종목은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말고 계속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와관련 펀더멘탈이 강화중인 항공,보험,조선,건설로 유망업종을 압축하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삼성화재,LIG손해보험,한진중공업,삼성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대림산업,계룡건설,현대건설,쌍용건설 등을 제시했다.이밖에 M&A 관련주나 원화 강세도 유망 테마로 선정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