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매각이나 '블록딜'(대량매매) 등으로 인한 물량부담이 예상될 경우엔 해당 주식을 공매도(숏)하고 이를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매수해 헤지(위험회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일 "과거 주요 종목의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가 발생했던 경우를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하락과 반등패턴을 보였다"며 "이를 이용해 관련주를 공매도하고 시장위험을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사면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버행 이슈가 마무리되면 관련주를 매수하고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처분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위원은 현재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종목으로 기아차 LG필립스LCD 미래에셋증권 등 3개 종목을 꼽았다.

기아차는 현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95%(우리사주조합 보유분 합산)가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대주주인 필립스전자의 지분 2.9%,미래에셋증권은 공모시 기관이 배정받았던 물량 6.13%와 대만중화개발공업은행(CDIB)의 지분 3.94% 매각이 우려되고 있다.

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이나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종목이 많고 채권단 또는 정부 보유물량도 많은 편이어서 매월 2~3개 종목에 대해 이 같은 '오버행 대응전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