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 부담도 어느 정도 완화돼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커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그러나 인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빅 보스에 거는 기대


13일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어닝 시즌의 첫 주자로 나섰던 POSCO와 LG필립스LCD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시가 이틀 연속 장중 낙폭을 줄이는 등 선방에 나서며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0년 10월 이후 모두 8차례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각각 평균 2.4%와 3.1%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분명한 호재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 선물 매도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지수의 변동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보다 지수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주 불확실한 글로벌 증시 변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매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종목 선정은 펀더멘털과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종목으로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 인도증시 꺽이나?


대신증권은 주도주와 주도세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주도 증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런 의미에서 올해 전세계 증시를 선도했던 인도 증시가 전일 급락한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 루피화의 급락세가 시작된 것이 이번주 월요일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식 매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또 작년 12월부터 루피화가 급격하게 강세로 전환된 이후 인도 증시가 급등한 바 있다면서 전일 달러대비 45.215 루피로 5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이를 예의 주시하라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