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에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었다.

선두에 있던 선수도 순식간에 타수를 잃고 우승경쟁에서 탈락하는 일이 빈번했다.

3라운드 잔여홀 경기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던 팀 클락(남아공)은 17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하며 공동 4위로 주저앉았다.

클락은 이 홀에서 티샷이 나무를 맞았다.

맨 땅에 떨어졌지만 세컨드샷을 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233야드를 남기고 우드로 세컨드샷을 했으나 이번에는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을 홀 5m 지점에 떨군 클락은 파세이브 퍼팅이 어이없이 홀에서 3m나 지나가 버렸다.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며 더블보기. 클락은 18번홀에서도 티샷이 나무를 맞으며 보기를 기록했다.

대런 클라크는 1타차로 선두를 추격하다가 15번홀(파5)에서 재앙을 만났다.

볼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우여곡절끝에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공동 9위로 밀렸다.

로코 미디에이트는 15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하려다 우측발이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절뚝거리며 통증을 참은 채 남은 홀 경기를 치르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에서 공동 4위로 내려갔다.

○…3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한 타이거 우즈와 레티프 구센이 세계랭킹 1,3위다운 멋진 플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구센은 2번홀 티샷에 훅이 나며 볼이 숲속 개울(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볼이 흙탕물이 흐르는 실개천에 떨어진 것.볼 주위에는 물뿐 아니라 자갈이 있었고,스탠스도 발끝 내리막 라이여서 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구센은 어색한 자세로 그 볼을 페어웨이쪽으로 쳐냈고 4온1퍼트로 파세이브를 했다.

다음은 우즈 차례.3번홀(350야드)에서 웨지 세컨드샷을 홀 옆 10cm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잡은 우즈는 8번홀(파5)에서도 기막힌 쇼트어프로치샷을 선보였다.

이 어프로치샷에선 볼이 빠른 속도로 굴러가다가 깃대 바로 옆에서 강한 스핀을 먹으며 멈췄고,우즈는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