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의 합병으로 109년 전통의 국내 최고(最古)은행 조흥은행은 오는 4월1일 간판을 내린다. 한국 최초의 금융회사,제1호 상장기업,최초의 금융권 노동조합 창설 등의 기록을 남기며 한국 금융사의 주역을 맡아온 조흥은행은 통합 신한은행의 존속법인으로 역사는 이어가지만 '조흥'이란 이름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조흥은행의 전신은 구한말인 1897년 2월 창립된 한성은행으로,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금융업체로 기록돼 있다. 1980년대 '영동개발 사건'으로 자본금을 까먹기도 하고 외환위기 때는 부실은행으로 낙인 찍혀 공적자금이 투입되기도 했다. 그동안의 부실을 털고 도약하려는 순간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과정에서 신한지주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