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3개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은 최저 연 4.77%까지 떨어졌으며 우리,하나은행의 최저 금리도 각각 연 4.86%와 연 4.98%로 낮아졌다.
물론 이 같은 최저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은행이 제시하는 각종 금리 할인 요건을 충족시키고 초우량 고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인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하는 고객은 연 6%대의 '고금리'를 물어야 한다.
동일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더라도 금리 차이가 1.5%포인트에 달한다는 얘기다.
대출금이 1억원이라면 연간 150만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택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은 각 은행의 금리 할인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량 고객이 아니더라도 급여통장,자동이체,인터넷뱅킹 등의 비교적 손쉬운 조건을 충족하면 연 5%대 초반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급여통장부터 만들어야
은행권은 현재 5~10가지 금리우대 항목을 제시하고 있으며 항목에 따라 0.1~0.5%포인트의 금리를 할인해준다.
누구나 손쉽게 충족할 수 있으며 금리 우대 폭이 큰 항목은 급여통장이다.
외환은행은 급여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0.4%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국민·신한은 0.2%포인트,우리·하나는 0.1%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은행 관계자들은 "급여통장 계좌가 없는 은행에서 대출받으려면 급여통장부터 만드는 게 순서"라고 충고한다.
은행들이 급여통장 보유 고객에게 이처럼 대폭적인 금리 할인을 해주는 것은 급여통장이 주거래고객으로 유치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또 세 자녀(20세 이하)를 둔 고객은 우리은행과,헌혈증서를 갖고 있는 고객은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게 바람직하다.
각각 0.5%포인트와 0.2%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과금 자동이체도 우대
아파트 관리비,전화요금 등 각종 공과금 납부도 자동이체 등록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을 경우 자동이체 등록만 잘 해도 0.4%포인트의 금리를 할인받는다.
아파트 관리비 이체,공과금 이체(전기·전화요금),지로 자동이체(가스요금),기일이체(적립식부금·대출이자)를 등록한 고객에게 각각 0.1%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
신한은행 개인영업추진부의 정용기 부부장은 "자동이체 고객들에게 금리를 깎아주면 당장은 이자가 줄어들지만 그만큼 창구비용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은행 전체적으로는 손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국민 우리 하나 외환은행 등도 자동이체 등록시 0.1~0.2%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창구에서 '금리네고'도 필요
은행들은 각종 금리우대 항목 외에 일선 지점장 재량으로 0.2~0.4%포인트의 금리를 더 깎아줄 수 있는 '영업점장 전결금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리할인 항목 외에도 별도로 영업점장이 0.2%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외환은행도 영업점장이 인정할 경우 최대 0.4%포인트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행창구에서 대출 상담을 할 때 직원이 제시하는 금리에 만족하지 말고 다른 은행의 금리 조건 등을 제시하면서 금리를 더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