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실물투자펀드가 대안투자상품으로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해외실물투자펀드'는 해외의 금 원유 등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혹은 이들 상품과 연계된 지수나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고수익을 올려 주목받았다. 지난해 이들 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50%를 웃도는 등 아주 좋은 성적을 얻었다. 올해 들어서도 수익률이 양호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는 5개가량의 해외실물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금이나 광물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예컨대 메릴린치의 '월드골드펀드'는 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메릴린치는 이 밖에도 광산 관련 '월드마이닝펀드',대체에너지와 연계된 '뉴에너지펀드' 등을 운용 중이고 M&G그룹도 '글로벌베이식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해외실물펀드는 인플레이션 방어기능이 있는 점이 매력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금값은 올라가는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펀드에 투자할 때 몇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이들 펀드가 틈새 상품이란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때문에 자산에서 어느 정도 비중으로 투자할지 기준을 정하는 게 우선이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에 대한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에너지 관련 펀드는 유가 흐름이 어떤지,수요와 공급의 전망은 어떤지,또 펀드가 어떤 기업에 투자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처럼 수익 목표를 높게 가지는 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작년 같은 고수익을 내기 위해 최근 온스당 550달러 수준인 금값이 750달러까지 뛰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배럴당 60달러는 오르내리는 유가는 100달러까지 솟아야 작년 같은 고수익이 보장된다. 한국펀드평가의 이동수 연구원은 "해외실물펀드는 주식형 펀드와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도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