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내부의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참모들에게 책 한 권을 읽어보라고 강하게 권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발간한 400쪽짜리 보고서다.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란 제목의 이 책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우리 경제가 장기적 발전을 위한 성장 전략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시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내가 본 정부 보고서 중에서 가장 잘 정리된 것"이라고 격찬하면서 "수석·보좌관들이 꼭 한 번씩 읽어보라"고 말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보고서가 쓰여진 계기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라고 한다. 당시 회의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의 비전과 전략을 새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회의에 참석한 8개 국책연구원장이 분야별로 연구와 집필 책임을 맡게 됐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이 연구결과를 지난달 24일 노 대통령에게 첫 보고를 했으며,최근 책자로 발간됐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