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초음파변환기 및 센서 생산업체인 프로소닉이 또다시 적대적 M&A(인수합병)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해브드림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가 프로소닉의 주식 173만주(16.8%)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사들였다고 신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1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로 프로소닉 주식을 주당 3224원에 매입했다. 이 펀드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데다 성장 전망도 밝아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집했다"며 "회사측에 경영 투명성과 기업가치 제고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트너 관계로 기존 경영진에 협력하겠지만 요구 조건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영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일단 아이해브 펀드가 경영권보다는 주가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소닉 관계자는 "아이해브로부터 어떤 접촉도 없었다"며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만나서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소닉은 최근까지 K2파워로부터 적대적 M&A 공세에 시달렸으나 K2파워측이 지난달 말 지분을 정리하면서 일단락됐었다. 현재 프로소닉은 한진호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7.27%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