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M&A) 열풍에 맞서기 위해 포스코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분구조상 지배주주가 없는 적대적 M&A에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다.


이는 KT&G나 KT 등 민영화됐으나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는 다른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애널리스트는 2일 "아시아 철강산업도 세계적인 통합과 대형화 흐름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독자적인 글로벌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포스코는 지분구조상 적대적 M&A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고 외국인 지분율도 70%에 육박,적대적 M&A에 노출돼 있어 우호지분을 더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포스코 최대주주는 5.72%의 지분을 가진 미국 얼라이언스캐피털이며 국내 기업으론 SK텔레콤이 2.85%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국민연금 포항공대 등을 포함해도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은 13.36%에 불과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