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5:49
수정2006.04.08 19:47
예상보다 빠른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와 국제유가 급등 부담으로 올해 상장기업 이익이 당초 기대 수준에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종증권은 3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환율 유가 변수로 2006년 상장사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 전망치보다 2.3% 정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당초 1분기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을 18조3000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이보다 2% 낮춘 17조9000억원으로 수정했다.
또 2분기에는 17조1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4.1% 낮춰 조정했다.
3분기에도 15조8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4분기에는 19조2000억원에서 18조2000억원으로 각각 0.6%와 2.1%씩 하향 조정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2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던 기업이익은 올 1분기에 정점을 이룬 뒤 경기가 둔화되면서 3분기까지 다시 감소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연초 환율 하락 효과가 본격화되는 오는 2분기에는 기업이익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 증시에서 기업 이익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