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점 창업 ABC] 많은 메뉴보단 한가지 음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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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토속음식을 취급하는 한식점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몸에는 우리 음식이 최고'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토불이(身土不二) 음식이 강세를 보이는 것.보쌈 순대 설렁탕 감자탕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 음식이라고 하면 중·장년층 고객이 주라고 생각됐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 세대로 확산되면서 전통 음식을 찾는 신세대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흥수씨(45)는 2002년 서울 상계동에 85평 규모의 '참이맛 감자탕'(www.chamimat.co.kr)을 열었다.
원래 웨스턴 스타일의 바를 운영하다가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인해 가족 단위 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통 음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으로 업종을 바꾼 것.그 중에서도 저렴하면서 양이 푸짐한 감자탕 전문점을 창업하기로 하고 전국의 유명한 감자탕 집을 모두 쫓아다니며 맛 보고 시장 조사를 했다.
김씨의 성공 요인은 차별화된 맛과 계량화에 있다.
다른 감자탕 집과 차별화한 맛을 내기 위해 몸에 좋은 키토산과 버섯을 첨가한 감자탕을 만들었고 돼지 사골을 부숴 끓인 육수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했다.
또 주방에 자동 타이머와 디지털 저울을 갖다 놓고 모든 재료를 계량해 정해진 양을 정확하게 넣었다.
끓이는 시간까지 철저하게 지켰다.
주방장이 바뀌면 음식 맛도 바뀌는 전통 한식의 약점을 극복한 것이다.
현재 한 달 매출은 6000만원,순익은 매출의 25% 선인 1500만원 정도다.
요즘은 감자탕이나 보쌈과 같은 대중화한 전통 음식 외에 각 지방의 향토음식 전문점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인터넷 발달로 지방의 '맛집' 정보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고 평소 먹어 보지 못한 특이한 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이 급속도로 늘어난 까닭이다.
최근 인기를 끄는 메뉴 중 하나는 굴국밥이다.
굴 산지로 유명한 경남 통영의 명물 음식으로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전북 전주의 콩나물국밥도 각지에 두루 퍼진 아이템이다.
'완산골명가'(www.wansangol.com)는 전주 방식의 칼칼한 콩나물 국밥을 무기로 서울에 입성한 지 5년 만에 10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신토불이 외식업은 조리 과정이 까다로운 한식을 얼마나 표준화하고 운영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명확한 조리 및 업무 매뉴얼을 갖추고 신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메뉴는 이것저것 잡다하게 구성하지 말고 가장 자신 있는 한 가지를 정해 단품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맛을 관리하기 쉽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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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토불이 외식업 창업때 유의점 >
1.특이한 메뉴를 고르지 말고 대중화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2.메뉴는 단품 위주로 구성해 전문성을 갖춘다
3.폭넓은 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실내 분위기는 깔끔하게 꾸민다
4.전통음식 메뉴의 역사나 특성, 효능 등을 설명한 패널을 부착해 신뢰성을 확보한다
5.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객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창업비가 더 들더라도 차도에서 보이는 점포를 골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