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하철에서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상파 DMB 6개 사업자 모임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관계자는 22일 "지하철 중계망 구축 사업자인 한국전파기지국이 지난 17일 서울 지하철 5~8호선 중계망 구축 공사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반대로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전파기지국 관계자도 "도시철도공사측이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지하중계망 공사에 착수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면서 "공사 불가 이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한국전파기지국은 도시철도공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DMB특위는 23일이나 24일께 도시철도공사측과 만나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중계망 공사를 시작해 지상파 DMB의 지하철구간 서비스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착공이 늦어짐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다음 달 말까지 지하철 5~8호선 지하 중계망을 구축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는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으며,특위는 5~8호선은 2월 말까지,1~4호선은 6월 말까지 지하 중계망 구축을 끝낼 예정이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