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은 1906년 독일의 은행가 'C W 라우젠'이 돈을 대고,기술자 'W 잔보아'가 공장을 돌려 문구점 상인 'C J 휘스'가 함부르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명품 필기구 브랜드다. 몽블랑이라는 브랜드는 같은 이름의 알프스 산봉우리를 뜻한다. 몽블랑 만년필 중에서도 1924년 선보인 '마이스터스튁(Meisterstuck)'은 최고로 꼽힌다. 전 세계의 많은 필기구 제조공장이 기계화 자동화의 길을 가는 동안에도 몽블랑은 펜촉을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만년필을 오래 쓰려면 잉크를 채울 때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만년필에 잉크를 넣을 땐 배럴(잉크가 저장되는 공간)에 잉크를 가득 채운 뒤 6~8방울 정도 다시 빼내야 한다. 오랜 시간 만년필을 쓰지 않으면 펜촉 중심부 구멍이 막힌다. 이럴 땐 심하게 펜촉을 종이에 긁지 말고 바늘 같은 것을 이용해 구멍을 뚫어주어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펜 촉을 3주에 한 번 정도 물로 씻어 주면 좋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