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이제는 '디스카운트(할인)' 대상이 아니라 '프리미엄(웃돈)'을 줘야 할 시장이라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낙관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600 선까지 상향 조정하는 외국계 증권사도 늘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BNP파리바는 올해 한국 증시가 약 1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600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증시로 대거 유입된 자금과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등 구조적인 시장변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밀어냈다"며 "일각에서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이 달라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8배에서 12배까지 높아졌지만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주 가운데 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웅진코웨이를 꼽았고 중소형주 중에서는
CJ인터넷 심텍 파이컴
파인디앤씨 등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역시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600을 제시했다.
CLSA의 앤드루 레이놀스 전략가는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한국 주식시장이 보다 정상적인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PER 11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를 적용한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1600"이라며 ㈜LG와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구은행 신세계 KT&G 대신증권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