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CJ엔터테인먼트 합병을 놓고 증권업계의 관련주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체적으로 CJ㈜에 대해서는 긍정적 재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종 대표주로서 CJ엔터테인먼트의 강점과 CJ㈜의 자금력이 결합돼 향후 지배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미래에셋증권은 "CJ㈜의 CJ엔터테인먼트 합병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에 대한 직접 통제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CJ㈜는 1600억원 수준의 잉여현금흐름과 2005년 9월 말 현재 순차입금 7870억원(50.2%)을 고려할 때 재무여력이 충분하다"며 "지주회사 역할 수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의 미디어부문 투자의지가 강한 만큼 CJ홈쇼핑의 전망도 밝다. 자회사인 CJ케이블넷의 종합유선방송(SO) 인수에 따른 자금부담이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CJ엔터테인먼트는 합병 전까지 단기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영화 배급부문에서 경쟁사인 오리온 역시 CJ㈜의 지배력 강화에 따른 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