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새해 첫날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9.90포인트(0.72%) 상승한 1389.27에 마감,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5.28포인트(3.60%) 급등한 727.07을 기록,7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폭은 지난 2002년 6월28일(36.20포인트) 이후 3년6개월 만의 최대치이고,새해 개장일만 놓고 볼 때 2001년 초(46.10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로봇,인터넷 포털 관련주 등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동반 폭등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 종목은 682개(상한가 76개 포함)로 하락 종목(207개)을 압도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장 초반에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탄탄한 매수세를 보이고 테마주들이 매기를 끌어들이면서 코스닥시장이 급등했다"며 "이에 따라 오전장에서 조정을 받던 유가증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호전돼 새해 증시가 전체적으로 강세로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미국과 이머징마켓 등 해외 증시가 작년 말부터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곧 시작되는 등 변수가 많아 증시의 연초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