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더글러스 멜턴 미국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장은 논란을 빚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와 관련,"황 교수의 특정한 행위(논문 조작)와는 별개로 그의 실험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멜턴 교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연구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선 코멘트할 수 없다"면서도 "황 교수의 실험은 줄기세포 분야 전반의 중요한 기술적 흐름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멜턴 교수는 체세포 핵치환을 통해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이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나 심장 질환,당뇨병 등의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 방식의 연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멜턴 교수는 황 교수의 연구가 후일 '과학적 재연'에 의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학의 위대한 점은 진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라며 "황 교수의 방법이 다른 사람에 의해 똑같이 재연되면 대단한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게 된다"고 말했다. 보스턴=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