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 엔화 강세(엔 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이번 주에도 일본증시의 조정 국면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둔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초반 닛케이평균주가는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3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고,14일 발표된 단칸(일본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이번 주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엔·달러 환율에 민감한 하이테크 및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용거래 잔액도 많이 쌓여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일시적으로 1만5000엔 선 아래로 내려가는 국면도 예상된다.


다만 일본증시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미국과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은 데다 엔·달러 환율도 기업들이 연초 상정한 달러당 110엔에 비하면 여유가 많아 수익에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대기업들이 사원들에게 연말 보너스를 풍족하게 지급해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25일 이동평균인 1만4971엔 선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


기쿠시 마사토시 메릴린치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수익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조만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