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존] 골프텔, 이젠 스파테라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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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친구와 부부 동반으로 제주도 골프여행을 간다면 잠자리를 어디로 정하는 게 좋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프장과 호텔을 따로 예약해야만 했다.
하지만 골프장과 호텔을 합친 개념의 '골프텔'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56평형 67실,196평형 5실로 구성된 나인브릿지골프장 콘도의 56평형을 두 부부가 쓴다고 가정해보자.하루 이용요금(이하 비회원 기준)은 56평형 콘도의 경우 '마운틴 스위트'가 62만8900원,'페어웨이 카티지'가 68만원이다.
침실과 욕실이 2개씩 있어 부부만의 공간이 보장되고 대형 거실에 모여 밤늦게까지 정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평일엔 할인(최대 20%)도 해줘 부부끼리 특급 호텔에서 2개의 객실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하루에 211만1600원을 내야 하는 196평은 침실과 욕실이 4개씩이다.
4가족이 들어가도 각각 독립된 공간을 쓸 수 있고 소그룹 미팅이나 세미나를 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인도네시아 원목을 사용한 가구와 호텔 스위트룸을 능가하는 내부시설은 '럭셔리' 그 자체다.
무엇보다 우거진 삼나무 숲 사이로 산책하는 즐거움과 골프코스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을 수 있는 것은 일반 호텔이나 콘도에서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나인브릿지에는 최고급 온천치료시설인 '스파메드'까지 있어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다.
화장품 회사인 '스위스 퍼펙션'에서 운영하는 스파메드는 이용요금이 3시간에 44만원이다.
핀크스골프장의 명물 포도호텔은 '한실'과 '양실' 두 종류가 있다.
한실은 벽과 바닥에 황토를 바르고 한지로 마감해 그윽한 분위기를 낸다.
욕조는 일본 황실에서 사용하는 '히노키 욕조'를 설치했다.
4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로열룸(40평)은 한실이 100만원, 양실이 80만원이다.
스위트룸(60평)은 200만원이다.
온천수가 나와 각 방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핀크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골프장 인근에 별장형 단독주택을 비롯 미술관 생태공원 낚시터까지 갖춘 '비오토피아(Biotopia)'를 건설 중이다.
제주도 엘리시안골프장의 '골프텔'인 '엘 스위트(El Suite)'는 한실과 양실이 한 실에 함께 있다.
이용요금은 딜럭스 스위트(40평형) 48만원, 이그제큐티브 스위트(57평형) 68만원이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은 고풍스러운 지중해풍의 건축 양식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46평 기준으로 54만원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