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이 동반자들에 비해 잘 뜨지 않는가.


또 정도 이상으로 좌우로 굽어지지는 않는가.


이런 골퍼들은 '셋업'(set-up)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골프에서 대부분 우드·아이언샷은 셋업할 때 그립을 한 양손이 클럽헤드보다 앞쪽에 오게 마련이다.


드라이버샷조차 그립 끝이 바지 왼쪽 호주머니를 가리킬 만큼 양손이 앞에 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골퍼들도 있다.


그러나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소속 교습가인 톰 퍼킨스는 그와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그는 "드라이버샷할 때도 양손이 앞에 오면 클럽페이스의 로프트를 감소시킨다"고 말한다.


요컨대 로프트 10도짜리 드라이버인 데도 그렇게 하면 7도짜리와 마찬가지의 클럽이 된다는 것.그는 "그래서 볼이 잘 뜨지 않고 사이드 스핀이 많이 걸린다"고 덧붙인다.


퍼킨스는 "드라이버샷할 때의 정확한 셋업은 샤프트를 똑바로 늘어뜨리거나 목표 반대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형태"라고 주장한다.


사진이 바로 그런 셋업이다.


그래야 그 클럽 고유의 로프트를 살릴 수 있고 원하는 구질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