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 지역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와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또다른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한국 관련 4개 해외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 규모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총 203억3100만달러(약 21조1442억원)에 달했다.


자금 유입은 하반기 들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10억72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던 한국 관련 해외 펀드 자금 흐름은 5∼6월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서기 시작해 7월 들어 36억400만달러로 늘었다.


이어 8월 23억9800만달러,9월 35억3100만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증가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28일에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인터내셔널펀드 아시아펀드(일본 제외) 등에 총 16억4500만달러가 순유입돼 주간 단위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순유입 행진은 지난 5월부터 21주째 이어지고 있다.


외국 펀드매니저들은 이 자금을 활용,9월 한 달 동안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