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의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주식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정기예금 금리를 초과하는 수익률을,반대로 지수가 20% 미만 하락할 때는 원금 수준을 목표로 하는 시스템 펀드다. 시스템 펀드란 시장 변동상황에 따라 정해진 시스템에 의해 기계적으로 운용되는 상품들을 말한다. 제아무리 유능한 펀드 매니저라 할지라도 시장 상황을 항상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방향성 매매를 하다 보면 간혹 저점 매도와 고점 매수의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대한투자증권 이춘수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 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에서 나올 수 있는 이 같은 실수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 바로 시스템 펀드"라고 설명했다.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펀드'는 자산의 60% 이하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및 유동 자산에 투자하는 공격형 상품과 30% 이하를 주식에 투자하고 70% 이상은 채권 등에 투자하는 안정형 상품 두 종류로 나뉘어져 운용된다. 기본적인 운용 목표는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큰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펀드 설정 초기에 20개 종목 이내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각 종목별로 주가 상승시 분할 매도,주가 하락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으로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매매 방향을 결정하고 매매 수량 및 가격도 시스템에 의해 자동 결정되는 방식이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공격형 펀드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12.2%,3개월 수익률은 4.0% 정도다. 이 펀드는 6개월 미만 중도 해지시 이익금의 40%를 환매수수료로 받는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이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하면서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 수익률은 비교적 낮았지만 향후 주식 시장이 횡보하거나 일정한 범위에서 상승 하락을 반복할 경우 시스템 펀드의 위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단기 고위험·고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스템 펀드의 장점을 살리려면 최소한 1년 이상의 투자 기간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시스템 펀드에 투자할 때는 시황 변동과 상관 없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