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어린이 음악을 되찾아주기 위해 만든 '보림어린이음반'(보림출판사) 18종이 동시에 나왔다.


이 음반은 텔레비전과 컴퓨터에 눈과 귀를 빼앗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것.이원수 이문구 선생 등이 아이들의 삶과 생각을 예쁜 우리말로 살려 노랫말을 쓰고 백창우 류형선,국립국악원 등이 곡을 만들었다.


동물·가족·자연·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의 자잘한 일상을 담은 창작 동요와 어머니들을 통해 구전돼온 자장가,옛날 어린이들이 골목에서 놀며 부르던 전래동요 등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곧잘 따라부르는 대중가요의 자극적인 전자음 대신 국악기와 양악기,자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서양악기는 물론 북 장구 꽹과리 징 소금 대금 피리 등의 다양한 국악기와 밥그릇,숟가락 등 생활소품을 이용한 소리,새 소리,물 소리,동물 울음소리 등 자연의 소리도 다양하게 썼다.


자장가 '자미잠이'의 경우 가수들이 직접 아이를 안고 흔들어보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꼬부랑 할머니''고추 먹고 맴맴' 등 전래동요와 '완두콩 여덟식구''숲속의 노래' 등의 창작 동요까지 다양하게 담고 있다.


낱장 7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