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8일 기업인수합병(M&A)설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폭등,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급등,2400원(14.81%) 오른 1만8600원으로 마감됐다. 북유럽계 투자회사인 제버란트레이딩이 최근 현대상선 주식 328만4930주(4.16%)를 장내매수,지분율 13.57%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이어 현대상선의 2대주주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제버란트레이딩은 지난 5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현대상선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해왔다. 특히 제버란트레이딩은 지난해 대한해운 한진해운 등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M&A 논란을 일으킨 노르웨이 해운사 골라LNG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는 골라LNG가 현대상선을 M&A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 현대상선이 당장 M&A 위험에 처한 상황이 아닌데다 해운경기가 내림세로 접어들어 주가가 급히 오를 만한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고민제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제버란트레이딩이 지분획득 날짜를 재공시하는 과정에서 M&A설이 뒤늦게 나왔지만 현재로선 M&A 가능성은 낮다"며 "지난 5월 말을 기점으로 해운운임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 후 해운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