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종목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이들 종목 중 아직 주가가 저평가돼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큰 IT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닷컴증권은 3일 "IT 하드웨어 업황 회복 가능성과 증시 회복을 등에 업고 IT 종목들이 강한 반등에 나서고 있다"며 엠텍비젼과 리노공업 테크노세미켐 등 14개 종목을 저평가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선정 기준은 시가총액이 800억원이 넘고 올해 예상 순이익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2월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최근 1개월간 반등률이 20% 미만이며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20% 이상인 종목들이다. 상승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으로는 휴대폰 컨트롤칩 업체인 엠텍비젼과 초정밀 계측장비 업체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이 꼽혔다. 엠텍비젼은 지난 3개월간 주가가 34.2% 하락했지만 최근 1개월간 반등폭은 10.7%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로 IT업종 가운데서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키움닷컴의 설명이다. 에스엔유프리시젼도 지난 3개월간 23.0% 떨어졌지만 최근 1개월 동안 12.7% 반등했을 뿐이다.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와의 주가 괴리율도 80.4%에 달한다.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들의 상승폭도 미미하다. 탑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 3개월간 18.0% 내렸지만 최근 반등폭은 8.5%에 그쳤다. 반도체 검사용 핀 업체인 리노공업도 목표주가 괴리율이 35.8%에 달해 투자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코아로직 LG마이크론 심텍 인터플렉스 토필드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링 테크노세미켐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디엠에스 등이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