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05
수정2006.04.03 00:07
정유업체의 1분기 실적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지만 정제마진(석유제품가격에서 원유가격을 뺀 값)이 크게 낮아져 이익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의 1분기 매출액은 4조7638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4.1% 감소했고,영업이익은 3833억원으로 15.9% 줄었다.
순이익도 4050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상장업체는 아니지만 GS칼텍스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7338억원과 2387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5.8%와 39.6% 감소한 것이다.
13일께 1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쓰오일도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상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266억원,29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2%,34.0%씩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지환 세종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유업체의 1분기 정제마진은 작년 4분기보다 내수부문은 약 12%,수출부문은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제마진이 2분기부터 회복돼 정유업체 실적이 개선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작년 3분기와 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3월부터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고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SK㈜는 물론 에쓰오일도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