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행태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집중 매집하는 종목에 대해 개인은 거의 예외없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대로 개인이 대량으로 사는 종목에 대해 외국인은 '팔자'에 주력했다. 특히 외국인이 사는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 반면 개인이 산 종목들은 주가가 하락,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엇갈린 투자행태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7일 이후 한달 동안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입한 상위 10개 종목에 대해 개인들은 예외없이 순매도였다. NHN의 경우 외국인들은 최근 13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최근 한달 동안 58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개인은 이 기간에 무려 7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이 판 NHN주식을 외국인들이 싹쓸이한 형국이다. 에이블씨엔씨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1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들은 9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대로 개인이 집중 매집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서거나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개인은 지난 한달 동안 현대이미지퀘스트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40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오히려 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수익률도 대조적 지난 6일 코스닥지수는 433.29로 지난달 7일의 463.08에 비해 6.43%나 하락했다. 그러나 이 기간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인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NHN이 8% 올랐고 에이블씨엔씨는 25.4%나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올랐고,안철수연구소휴맥스만 7.9%와 6.1% 내렸다. 반면 개인들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내렸다. 대이미지는 주가변동이 없었지만 한국기술투자 레인콤 아이텍스필 등은 30% 이상 폭락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SNH(옛 위자드소프트)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기업의 실적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반면 개인은 호재성 재료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투자 행태가 수익률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