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뮤''라그나로크' 등 3차원(3D) 대작게임을 이제는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모바일 전용 게임포털 'GXG(www.GXG.com)'를 지난 11일 오픈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KTF는 지난 1일 국내 처음으로 차세대 모바일 게임서비스 '지팡(GPANG)'을 내놓았다. 지팡은 대용량 게임을 휴대폰으로 다운받아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LG텔레콤도 3D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으로 즐기는 '대작 3차원 모바일게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GXG' SK텔레콤은 모바일 전용 게임포털인 'GXG'를 오픈하면서 1차로 16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하순에 넥슨의 '마비노기',웹젠의 '뮤',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 기존의 대작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GXG'를 통해 나온다. 5월 이후에는 상대방과 대전하며 즐기는 네트워크 게임,온라인 동시 런칭 게임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3D 모바일 게임을 상반기에만 총 73종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3D 모바일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전용폰 5종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SCH-G100)와 SK텔레텍(IM-8300)이 4월 중 SK텔레콤을 통해 게임전용폰을 내놓고,5월에는 LG전자(SV-360)와 팬택앤큐리텔 모토로라에서도 게임전용폰이 출시된다. 대작게임을 다운받으면 정보이용료가 비싸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안해도 된다. PC를 게임포털 'GXG'에 연결한 뒤 해당 게임을 다운로드받고 그 이후 PC와 휴대폰을 연결(PC 싱크로나이즈)해 게임을 깔면 된다. 이 때 기존 게임에 비해 수십배 용량인 3D게임 하나를 다운받는데 정보이용료는 4천5백∼5천5백원 밖에 안된다. 무선으로 다운로드하는 경우에는 3천∼3천7백원의 정보이용료에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된다. ◆KTF의 'GPANG' KTF 가입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게임폰을 사서 대용량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가 만든 GPANG 전용폰(모델명 SPH-G1000)이 지난 6일부터 KTF대리점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에는 LG전자의 게임전용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KTF는 3D게임 콘텐츠는 상반기중 60개,연말까지 1백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5월에는 네트워크형 게임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KTF의 차세대 모바일 게임서비스 GPANG은 Game(게임)의 영문 첫 글자인 'G'와 팡 터진다는 순 우리말 의성어 'PANG'을 합성한 것이다. GPANG도 KTF의 게임포털 사이트(www.gpang.com)에서 게임 매니저를 설치한 뒤 케이블을 통해 게임을 휴대폰에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다. KTF 관계자는 "기존의 모바일게임이 대부분 0.5메가바이트(Mbyte) 안팎으로 제작되지만 GPANG은 저장용량 확장을 통해 1백Mbyte 이상의 대작 롤플레잉게임(RPG)과 3D게임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