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길에서 건너 뛸 수 없는 곳 중의 하나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다.


로마는 기원전 8세기 중엽에 발흥,15세기 비잔틴제국(동로마)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반도 및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고대 서양 최대 제국의 중심으로,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유적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트레비분수로 향한다.


이 분수는 교황 클레멘스 13세의 공모로 착공 30년만인 1762년에 빛을 보았다.


치열한 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가 목이 말라 물을 찾자 한 처녀가 이 샘으로 안내한데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해신 트리톤과 넵튠의 조각상이 있으며 주위의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루고 있다.


바닥에 잠겨 있는 수많은 동전을 볼 수 있다.


분수에 전해지는 얘기를 믿는 여행자들이 재미삼아 던진 것들이다.


뒤로 돌아 왼쪽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두번 던지면 연인을 만날 수 있으며 세번 던지면 그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이다.


인근 보카델라베리타광장의 산타마리아델라교회 입구 한쪽 벽면에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의 '진실의 입'이 있다.


트레비분수에서 남쪽길을 따라 가면 포로 로마노가 나온다.


로마 역사의 중심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시저신전,원로원,개선문,로물루스의 신전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포로 로마노에서 더 가면 콜로세움이 눈에 들어온다.


콜로세움은 로마 유적 중 가장 큰 건축물이다.


전쟁포로나 죄수들을 검투사로 훈련시켜 축제일에 맹수와 싸우게 했던 원형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티칸도 둘러보자.


로마시내를 흐르는 테베강 서안에 있는 바티칸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독립국가.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궁전을 중심으로 한 0.44㎢의 작은 나라다.


지난 3일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높이 25.5m의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이 서 있다.


베드로성당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상.


베드로가 사용했다는 나무의자도 있다.


이 성당 지하무덤이 서거한 교황의 안식처다.


바티칸박물관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떠올릴 수 있는 예술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시스티나예배당은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로 새교황을 뽑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약성서의 천지창조 일화를 주제로 한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심판'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파엘의방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책을 끼고 토론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중심을 이루는 라파엘로의 명작 '아테네 학당'을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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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럽 5개국 10일 상품


자유여행사(02-3455-0001)는 대한항공 암스테르담 복항을 기념, '서유럽 5개국 10일'상품을 내놓았다.


바다 보다 낮은 암스테르담의 볼렌담 마을,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로마의 콜로세움 등을 본다.


밀라노와 피렌체,스위스 루체른에도 들린다.


매주 수요일 출발한다.


1인당 2백2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