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인터넷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폰'서비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메신저폰은 PC에서 메신저를 통해 다른 사람의 PC나 전화기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준다.

최근에는 착발신이 가능하고 저렴한 가격에 국제전화까지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신저폰의 특징

지난 90년대 말에 인터넷전화 열풍이 불었다.

당시에는 '무료전화'라는 장점을 앞세웠지만 통화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착신이 되지 않는 불편이 있어 활성화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데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가능해 메신저폰이 새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신저폰은 인터넷이 연결된 곳에서 전세계 어느 누구와도 고품질의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물론 음성녹음 사진넣기 벨소리 전화알림 기능 등 다양한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된다.

가격도 큰 장점이다.

보통 같은 메신저를 사용하는 회원간 통화는 무료다.

또 회원이 아닌 사람에게 전화를 할 경우 국제전화를 국내전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헤드셋이 아닌 PC의 USB포트에 꽂아 바로 전화기처럼 이용할 수 있는 USB폰도 등장해 사용이 훨씬 간편해졌다.

◆국내 메신저폰 현황

국내의 대표적인 메신저폰 서비스는 다음의 스카이프와 쓰리알소프트의 아임텔서비스가 있다.

다음은 지난 1월 음성통화 메신저 '다음스카이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메신저로 문자 채팅을 하다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상대방과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다음이 제공하는 스카이프 메신저는 지금까지 5천만회 이상 다운로드돼 세계 1백65개국에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이용자보다는 해외연수생이나 유학생,외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현재 다음 스카이프는 회원간 통화만 가능한 무료서비스다.

그러나 다음은 올해 안에 메신저가 아닌 일반 전화기로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유료 폰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별정통신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쓰리알소프트의 아이엠텔(imTEL)은 제공받은 자신만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PC 집전화 휴대폰 등에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양방향 전화서비스다.

지난해 말 유료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유료회원만 2만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을 통해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쓰리알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는 아이엠텔서비스는 개인별로 착발신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인터넷전화는 물론 일반 유무선 전화기에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가장 큰 특징은 국제전화 이용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아이엠텔로 국내 유선전화에 전화를 걸 경우 요금은 1분당 40원으로 오히려 일반 전화에 비해 비싸다.

그러나 국제전화의 경우에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싸다.

국내에서 아이엠텔을 이용해 국제전화를 걸면 중국은 1분당 40원,미국 캐나다는 1분에 60원이다.

반대로 해외에 나가서 아이엠텔을 통해 한국으로 전화를 해도 유선전화의 경우 1분당 40원,휴대폰의 경우 1분당 85원에 이용할 수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