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950선까지 밀려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말 반등하면서 965.30에 한 주를 마감했지만,전주보다는 1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채권시장도 약세(금리 상승세)였다. 채권(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0.17%포인트 오른 연 4.11%에 장을 마쳤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하락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 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2.84%,2.56% 하락했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중기형과 장기형이 각각 0.05%와 0.02%씩 수익률을 까먹었다. 채권금리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채권시장은 당분간 강세(금리 하락세)로 전환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추세적인 하락 기조에 있지 않는 한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크게 나아지지 못한다. 채권형 펀드에 신규 가입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채권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매일 변동하는 채권형 펀드보다는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이용하길 권한다. MMF는 장부가로 평가되는 데다,편입 채권의 듀레이션(가중 평균 잔존 만기)이 90일 미만이라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변동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기술적 지표상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형 펀드에 신규 가입을 원하는 투자자는 이번주 증시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계속 이어지는지를 확인하고,950선에서 증시가 지지를 받는지 살펴 투자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기존 가입자는 물론 펀드를 환매하지 않고 더 보유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적절한 가입 시점을 찾기보다는 가입기간을 장기간으로 해야 하는 점이 보다 중요하다. 주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대부분 종합주가지수 움직임보다 좋다. 과거 증시 움직임을 보면 상승은 짧고 하락은 길었던 게 특징이다. 단기 투자를 하게 되면 짧은 상승장을 못잡을 공산이 더 높다. 급등장을 잡아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데,급등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에셋매니지먼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