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휴켐스 넥센 등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중소형 화학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평가로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카프로는 21일 지난 주말보다 2.22% 오른 4천6백원에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말보다는 22.6% 올랐다.
휴켐스와 넥센은 지난달 초에 비해 각각 32.2%,52.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이들 종목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카프로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매수를 시작,이날까지 지분율을 5.60%에서 7.94%로 끌어올렸다.
휴켐스에 대해서도 이달 9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 우위를 유지,지분율을 0.18%포인트 늘렸다.
넥센 역시 최근 11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인 날은 하루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독과점적인 시장 지위가 투자자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카프로는 나일론의 원료로 쓰이는 카프로락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휴켐스는 질소계열 화합물,넥센은 타이어용 튜브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지난주 카프로락탐 아시아현물가격이 t당 2천4백30달러로 작년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카프로락탐 경기의 회복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덕분에 카프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6천2백40억원과 4백2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백47.7%와 6백11.8%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위원은 "휴켐스 역시 주요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90%에 달하는 등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라며 "향후 2년간 연평균 8% 수준의 주당순이익 증가는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넥센타이어(3백만주,30%) 넥센테크(5백만주,49%) 등의 지주회사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도 못 미친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넥센은 국내 타이어용 튜브의 40%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점유율도 15∼20%에 이른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