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초고속인터넷은 가라!' .. 10배 빨라진 광랜서비스 각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느린 초고속인터넷은 가라!"
초고속인터넷보다 최대 10배나 빠른 광랜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광랜은 아파트나 건물등의 구내에 설치된 LAN(근거리통신망)장비를 통해 최대 1백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아파트구내까지 광(光)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광랜이라는 용어를 쓴다.
요금은 기존 초고속인터넷에 비해 조금 더 비싼 수준이지만 사용이 편리하고 속도도 훨씬 빨라 신규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인 ADSL(비대칭디지털회선망)의 속도는 상향 1MB,하향 8MB이고 최근 보급되고 있는 VDSL(초고속디지털회선망)의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른 상향 50MB 하향6.5MB다.
반면 광랜서비스는 상향,하향 속도가 모두 1백Mbps다.
이 때문에 동영상 온라인게임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또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사용자가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서 사용하지만 광랜서비스는 PC전원을 켜는 동시에 접속이 돼 이용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모뎀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은 한꺼번에 많은 사용자가 몰릴 경우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광랜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데이콤이다.
지난해말부터 '파워랜'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이콤은 지난 2월말 현재 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가입자를 1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용요금도 3년 약정의 경우 2만6천4백원(가입설치비 제외)으로 초고속인터넷 수준과 비슷하게 책정했다.
KT는 '엔토피아'라는 이름으로 광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에는 메가패스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신규아파트는 1백% 엔토피아서비스를 제공한다.
KT 역시 가격이 3만6백원(3년 약정시)으로 초고속인터넷에 비해 조금 비싼 수준이다.
하나로텔레콤도 지난 2001년말부터 'e밸리'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가격은 3년약정시 2만9천7백원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초고속정보통신 건물인증 아파트를 대상으로 e밸리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ADSL VDSL 등과는 차별화되는 고품질 고품격서비스로 포지셔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