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고지에 다시 올라선 28일 증권주들이 폭등세를 나타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주들은 개장 초부터 동반 강세로 치달아 전 종목이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1,359.52로 전날보다 8.94% 올라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02년 12월 이후 2년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한화증권(우선주 포함)과
동부증권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대우 현대 LG 등 대형 증권사들도 9∼12% 급등했다.
삼성,
대신증권은 6%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SK와 동양종금이 10%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메리츠 서울 하나 한양 신흥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주의 초강세는 증시활황에 따른 영업환경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루 평균 거래대금(거래소+코스닥)은 지난해 12월 2조7천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는 4조8천억원으로 거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1월 영업이익은 한달 전보다 30∼50% 증가했다.
전통적 대중주인 증권주에 관심이 높은 일반투자자들의 활발한 시장참여도 초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들은 설연휴 이후 보름(2월11∼25일)간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각각 2백41억원,1백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주들이 최근 많이 올랐지만 아직 과열로 단정짓기는 힘들다"면서 "향후 주가는 거래대금의 지속적인 증가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이철호 책임연구원은 "최근 급등으로 5대 대형 증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로 높아지는 등 추가 상승여력은 많이 줄었다"면서도 "지금처럼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30∼50% 정도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대금이 늘지 않더라도 삼성 LG 대우 대신 현대 등 대형 증권사는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펀드판매 등 수익원 다변화를 시도 중인 대형사들은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