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차익 거래가 프로그램 매물을 주도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압박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지수 방향성과 연관된 비차익 매물의 급증이 조정장세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매수 우위를 보였던 프로그램 매매가 이번주 들어 매도세로 전환돼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비차익성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프로그램 매도를 좌우하고 있다.
비차익 매매는 17일 9백89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데 이어 18일 1천59억원,19일 5백9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20일에도 비차익 매물이 9백42억원으로 차익 매물 1백36억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같은 비차익 매물은 외국인보다는 투신권에서 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비차익 물량이 연초 들어 지수가 급등하면서 청산되지 않고 있다가 전고점 부근까지 다다르자 부담을 느껴 일부 이익 실현을 위해 매물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신권이 지수 단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약간 다른 해석을 했다.
그는 "작년에도 1월 이후 비차익 매물 위주로 3조원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외국인 매수로 시장 충격은 없었다"면서 "외국인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상승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봐도 단기간에 급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