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코스닥 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회사중 올해 코스닥시장에 등록예정인 업체만 18개에 달해 코스닥시장 활성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서다.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작년에 적자라를 기록했던 순이익이 올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KTB네트워크 주가는 전날보다 0.58% 오른 2천5백85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2천9백10원으로 전날보다 13% 상승하기도 했으나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첫날 거래를 상한가로 시작한 뒤 4거래일동안 21.9% 올랐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올 1월 손오공,BIEMT,SNU프리시젼 등 3개 업체의 등록에 이어 조만간 5개 업체의 등록을 예정하고 있고,추가로 10개 기업의 등록심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실자산투자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2백31억원이었다"며 "하지만 매도가능증권 감액손실 등의 처리가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올해 등록되는 업체들의 주가가 취득금액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은 순이익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풍문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대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한국기술투자 등 코스닥 시장의 창투사들이 줄기세포 관련 업체의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 일부에서는 KTB네트워크 주도로 2백억원 규모의 줄기세포기업 전문 투자펀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줄기세포 펀드를 계획한 적이 없다"면서 "시장이 줄기세포 테마에 지나치게 열광하면서 생겨난 '뜬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