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 뮤 등 중세 배경의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해 성공을 거뒀다. 카트라이더 팡야가 캐주얼게임 바람을 일으켰고 콘솔게임인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과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더크루세이더스'가 일본과 미국에서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모바일 네트워크게임인 삼국지 무한대전도 1백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을 살펴본다. ○온라인게임 넥슨의 카트라이더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8월 서비스가 시작돼 현재 회원 1천만명,동시접속자 15만명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요즘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스타크래프트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정통 MMORPG로는 CCR의 RF온라인이 성공을 거뒀다. 정액제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CCR는 이 게임을 중국 대만 등에 수출해 1천만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콘솔게임과 PC게임 PS2게임으로는 축구게임인 '위닝일레븐8''번아웃3'과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8월 발매된 '위닝일레븐8'은 8만장이 팔려 올해 콘솔게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지난 1일 발매된 마그나카르타는 판매 20일만에 3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X박스 게임으로는 헤일로2,킹덤언더파이어:더크루세이더스,DOAU 등 3편이 공식적으로 1만장을 돌파,올해의 히트 게임이 됐다. 판타그램이 개발한 킹덤언더파이어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며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PC게임으로는 지난 9월 국내에 출시된 '심즈2'가 2만5천여장이 팔려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만 30만장이 팔린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모바일게임 엔텔리젼트의 '삼국지 무한대전'이 올해 최고의 모바일게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게임은 SK텔레콤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1위,KTF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초에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백60만건을 넘어섰다. SK텔레콤 순위에서는 컴투스의 테트리스,와이더댄닷컴의 아테네2004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반면 KTF의 순위에서는 그래텍의 메이플스토리,게임빌의 2004프로야구가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들 게임은 올 한햇동안 다운로드 수가 최소 1백만건이 넘는 밀리언셀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