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월마트가 1백개 협력업체에 전자태그(RFID) 부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조업체들은 장기적으로 모든 상품에 지금의 바코드 대신 마이크로 칩을 부착하게 됩니다."


크리스 애드콕 EPC글로벌 사장은 16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가진 강연 및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크로칩에 내장된 상품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인식하는 RFID가 내년부터 전 산업에 걸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상품에 바코드 대신 칩 형태의 코드가 내장돼 원거리에서도 그 안의 정보를 읽을 수 있어 상품흐름,가짜여부,재고파악 등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PC(Electronic Product Code)글로벌은 국제코드기구의 양대산맥인 북미의 UCC와 유럽의 EAN이 공동출자,2003년 9월 설립한 코드개발 및 보급을 위한 비영리 법인이다.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월마트,P&G,시스코,DHL,미 국방부 등 유통·물류·제조업체·공공기관의 대표 14명으로 구성돼있다.


애드콕 사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들도 EPC 환경아래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 기업들도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전 세계적으로 3백여개 기업이 EPC글로벌에 회원으로 가입,칩 태그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 표준화 작업과 기술개발이 끝나 칩 태그 부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드콕 사장은 한국내 EPC도입을 총괄하는 한국유통물류진흥원 초청으로 지난 14일 방한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