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공모전에서 현대건설(사장 이지송)이 응모한 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 현대홈타운'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3년간 국내 주택시장 공급 물량은 물론 분양실적에서 최고의 성적을 자랑해 온 현대건설은 1백5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한경주거문화대상 작품 경연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작인 '강동 현대홈타운'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올해 주택시장의 화두였던 디지털 아파트와 웰빙 아파트의 컨셉을 가장 충실하게 조화시킨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친환경·쾌적성·디지털 3박자 조화
지난 8월 강동구 암사동에서 준공된 '강동 현대홈타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짜리 9개동(5백68가구) 규모다.
자연친화적 조경 및 수경시설,초고속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이 조화롭게 구성돼 쾌적성과 편리함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지 내 공용공간에는 레크리에이션 개념을 도입,체육 및 놀이공간을 넉넉히 배치했다.
중앙 테마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각종 체육공간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들 공간의 개방감 확보를 위해 각 동의 1층을 필로티(기둥만 세워진 공간)로 설계했다.
공용공간은 특히 실용성과 안전성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어린이놀이터 중앙광장 공원 주민운동시설 등 단지 내 핵심 공간을 중앙의 보행로로 연결했다.
보행로 옆에는 녹지공간과 어울리는 장식용 벽을 설치해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또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한국형 정자는 자연미를 물씬 풍긴다.
중앙공원 수경시설에도 자연과 어울리는 전통문양 등의 디자인 요소를 넣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단지 내 녹지공간은 북서계절풍을 막는 바람막이 식재법과 측벽 녹화 등의 기법을 적용해 조성,쾌적성을 더욱 높였다.
보행로의 턱을 낮춰 장애인 보행이 수월하도록 한 것도 인간 중심의 설계로 평가받았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1등 아파트를 지향했다.
초고속 멀티미디어와 첨단 설비시스템 등을 도입,입주민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였다.
거실과 욕실 안방 등에 욕실 스피커폰을 설치하는가 하면 홈시어터 전용 스피커잭,전력선 및 통신 원격제어 시스템,무인택배 시스템,자동환기 시스템,음식물탈수기,중앙수처리장치 등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시설이 총망라돼 있다.
◆건설시장 선두업체 명성 재확인
현대건설은 지난 57년간 국내 주택·건설업계의 선두 업체를 자부해온 회사다.
1966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이후 중동을 비롯해 동남아,미주 등 세계 47개국에서 6백10여건의 공사를 수행해 왔다.
외환위기와 함께 현대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내 건설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매출 및 수주 규모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3·4분기 현재 매출 3조4천4백84억원,순이익 1천1백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인 4조6천억원 매출에 1천5백40억원 순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7조6천억원(국내 6조2천억원,해외 1조4천억원)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4조3천억원(국내 3조4천억원,해외 9천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조만간 이란 사우스파 가스 처리시설 15,16단계 공사를 수주할 예정이어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주택시장 실적도 단연 최고다.
지난해 15곳에서 9천6백43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연말까지 22곳에서 1만5천여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주택 브랜드는 '현대홈타운'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첨단 주거문화를 창조해 나간다는 게 브랜드 컨셉트다.
이를 위해 첨단기술의 적극적 도입과 친환경·친건강 공간 구성을 통한 쾌적성 극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홈타운은 초고속 멀티미디어 환경,홈오토메이션 시스템,환경친화적 조경단지,저공해 자재 사용 등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과장된 인테리어로 포장하기보다 철저한 기술개발을 무기로 '1백년 실속주택'을 공급하는 게 현대건설의 주택건설 철학"이라며 "이 같은 철학이 올해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확실히 인정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재 3천5백여명의 임직원이 7개 사업본부와 3개의 국내지사,17개 해외지사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