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조지 벤슨이 오는 9월30일과 10월1일 이틀간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래미상을 여덟번이나 받은 조지 벤슨은 재즈 애호가뿐 아니라 팝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흔치 않은 아티스트.

지난 99년 서울 예술의전당과 200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했을 때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는 '두루루두루루'와 같이 가사 대신 의미 없는 소리로 노래하는 '스캣 창법'에 특히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캣 창법'은 1926년 루이 암스트롱이 'Heebie jeebies'라는 곡을 취입하다 악보를 떨어뜨려 즉흥적으로 부른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1940년대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한 이 창법은 흑인 맹인가수 스티비 원더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조지 벤슨은 4세 때 기타와 비슷한 악기인 우쿨렐레를 연주하면서 기타와 친해졌다.

11세 때 첫 앨범을 낸 이래 그의 기타 실력은 나날이 발전해 19세 때는 오르가니스트 잭 머더프의 밴드와 함께 투어 공연을 할 정도로 됐다.

이후 로니 스미스,웨스 몽고메리,허비 행콕,마일즈 데이비스 등과 함께 활동하면서 재즈 기타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그는 이들과 어울리면서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독특한 연주기법을 개발해 많은 재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3백만장 이상 팔린 'This Masquerade'를 비롯해 영화 '포기와 베스'에 삽입됐던 재즈 명곡 'Summertime''Breezin'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의 히트곡들과 함께 최근 앨범인 'Irreplaceable'의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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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