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장들은 소호(개인사업자)대출이 새로운 금융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개 시중ㆍ국책은행장들은 18일 오전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한은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카드채 문제는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내수 의존도가 높은 소호대출에서 부실이 집중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은행장들은 그러나 소호대출의 연체율이 지난달 말 현재 3.3% 정도로 아직은 크게 높아지지 않은데다 대부분 담보대출이어서 당장 큰 문제가 야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장들은 이어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경쟁력 저하보다는 가계소비 등 내수침체와 직결돼 있다고 분석하고,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다. 은행장들은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동전교환 문제에 대해 "미국 슈퍼마켓에서 수수료를 받고 동전을 교환해 주듯이 국내에서도 일정량 이상의 동전교환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