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지난 27일 한보철강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두 회사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보철강 인수를 통해 두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INI스틸은 전날과 같은 8천7백원에 마감됐다.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까지 떨어졌으나 막판 보합세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4.95%(2백10원) 급등한 4천4백50원에 장을 마쳤다.


박병칠 동원증권 연구원은 "INI스틸은 한보철강을 인수하면 철근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30%에서 40%로 확대할수 있고 2007년부터는 부가가치가 높은 열연강판(핫코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마진율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현대하이스코가 한보철강 냉연공장 인수후 생산규모를 1백80만t에서 3백80만t으로 늘리게 되면 성장성이 높아지고 현대차그룹에 안정적으로 강판을 조달할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기 주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김경중 팀장은 "INI스틸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더라도 향후 5년 동안 한보철강 설비 정상화를 위해 약 1조5천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8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