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하나로통신 주식 1천3백87만주(지분 3%)를 주당 2천8백30원씩 약 3백92억원을 주고 장외거래를 통해 사들였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지분은 4.84%(SK건설의 0.06% 포함)로 높아져 최대주주인 AIG·뉴브리지컨소시엄에 이어 사실상 2대 주주가 됐다. 현재 2대 주주인 LG그룹은 하나로통신 경영권 인수 실패 이후 보유지분 8.01%를 전량 매각키로 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입에 대해 "5% 안팎의 지분을 유지해 유무선통합시장에서 다양한 사업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로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하나로통신 지분이 5.09%에서 2.09%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각은 불요불급한 자산을 전량 처분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나머지 보유지분도 이달안에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