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진출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4일 비가 내리는 일본 지바 마린스구장에서 열린 지난해 우승팀 다이에 호크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아라가키 나기사로부터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승엽은 이로써 올시즌 8경기만에 홈런을 날리면서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 보유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이 타구는 홈구장 밖으로 나가는 장외홈런이었고 이승엽은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4회말 선두타자 후쿠우라 가즈야가 우전 안타로 진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파울을 낸 이승엽은 아라가키가 두번째 1백45km 직구를 몸쪽으로 붙이자 풀스윙으로 끌어당겨 구장 지붕과 외야석 벽 사이 공간으로 날렸다.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가 살아난 롯데는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냈다. 이승엽은 타자 일순한 뒤 1사 만루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마쓰 노부야스의 4구째를 공략,2타점 2루타를 날려 4회 공격에서 혼자 4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이승엽은 6회에는 유격수 직선 타구,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롯데는 다이에를 11-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