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최근 주가 급등기를 이용,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과 아들인 박승준 상무는 지난달 30일 각각 4만주와 6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10만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2.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박 상무의 지분율은 각각 17.02%와 13.57%로 낮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의 주식 처분이 해외조림지 재료로 최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건산업은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의 조림지에서 직접 원목을 들여와 원자재 가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 4천10원이던 주가가 최근 7천원까지 오르며 감리종목에 지정됐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유통주식수가 적어 주주들로부터 유통물량 확대요구가 많았다"며 "거래활성화 차원에서 매각한 것일 뿐 시세차익 목적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