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외국계 펀드 자금의 유입이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동양종금증권은 앨라배마의 현대차 현지법인이 발행한 채권이 포드보다 낮은 유통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S&P 기준으로 현재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BB플러스에 머물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마이너스로 한 단계 올라서게 되면 투자적격 등급으로 편입되는 셈이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포드와 GM은 현대차보다 1∼2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채권을 더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닛산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닛산의 신용등급은 놔두고 현대차 등급만 올려 동일 수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인식이 팽배했었다"고 말했다.


닛산의 신용등급이 오른 만큼 현대차도 상향 조정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외국인들은 최근 현대차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 8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51.43%에 달한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현대차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로 지난 8일 5만원선을 재돌파했으나 9일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과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현대차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