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내린 때아닌 폭설로 골프장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5일 전면 휴장한데 이어 주말에도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일부 골프장들은 주말에 문을 열기 위해 이날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10∼20cm의 엄청난 눈이 쌓여 치우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서울CC는 5일 휴장한데 이어 눈을 완벽하게 치우기 위해 8일까지 임시 휴장키로 했다. 이스트밸리CC 마이다스밸리GC 가평베네스트GC 신원CC도 주말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신원CC 이동주 사장은 "페어웨이 옆으로 치운 눈 높이가 40∼50cm에 달한다"면서 "날씨가 풀리거나 비가 오지 않는 한 언제 녹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골프장은 이날 주말에 문을 열기 위해 전직원이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휴장키로 했다. 아시아나CC의 경우 1백10명의 전직원이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린 등에서 눈을 치웠지만 6일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백암비스타CC도 6일 휴장하고 7일 휴장 여부는 6일 오후에 결정할 방침이다. 베어크리크CC는 6일 휴장한 뒤 7일에는 문을 열 계획이다. 제일CC도 일단 6일 휴장한 뒤 7일 개장여부를 추후 결정키로 했다. 레이크사이드CC는 5일 하루종일 눈을 치웠지만 6일 문을 열지 여부는 당일 오전에나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에 정상영업을 하겠다는 골프장도 있다. 기흥CC는 이날 문을 닫고 전 직원이 제설작업에 들어가 6일 개장이 가능토록 해놓았다. 이 골프장 이의종 이사는 "5일 밤과 6일 새벽에 눈이 내리지 않는 한 영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베라CC는 휴장하지는 않지만 골퍼가 원한다면 라운드는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페어웨이에 눈이 쌓여 있어 정상적인 라운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골프장들의 임시휴장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스트밸리CC 조한창 사장은 "20cm 가량의 눈이 쌓였지만 날이 풀리면 '봄눈 녹 듯하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신속히 녹을 것"이라며 "다음주중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