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화학·전자재료 업체인 미국 듀폰이 한국에 전자·통신분야 기술센터를 설립한다. 다이앤 굴리야스 듀폰 전자·통신기술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24일 서울 역삼동 듀폰코리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 LG 등 한국 고객사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반도체와 PDP 휴대폰 관련 소재개발 및 지원을 담당하는 기술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기존 연구시설을 확충할 것인지,아니면 새로운 장소에 건립할 것인지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장소와 시기 투자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연말께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듀폰은 현재 울산에 4개 생산시설과 1개 자동차 소재 관련 기술센터를,경기 이천에 드라이필름 공장과 자동차 도료 기술지원센터를 각각 두고 있다. 굴리야스 부사장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듀폰이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 전자·통신분야 소재사업의 연구개발과 제조면에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LG 등 주요 한국 고객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의 기술개발 일정에 따라 PDP 소재,휴대전화 부품,인쇄회로기판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듀폰코리아의 김태호 전무는 "듀폰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6천2백억원이었으며 이중 전자통신 부문의 매출이 17% 가량을 차지했다"며 "올해는 이 부문의 매출을 23%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