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신소재가 실적호전과 수급개선이란 쌍두마차에 올라 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집중추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뛰어난 성장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종전환에 성공=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전자제품 제조에 필요한 연마용 소재를 만드는 평범한 회사였다. 올들어 NF3라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면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NF3는 반도체 및 LCD제조용 특수가스로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에 연이어 공급되면서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실적과 수급 개선=대백신소재는 올들어 3분기까지 1백87억원의 매출에 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1백48억원)과 순이익(7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NF3의 납품이 늘면서 실적개선 추세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가상승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부담에서 완전 벗어났다. 지난 9월 CSFB홍콩지점이 2억3천만원어치의 해외BW에 대해 신주인수권을 행사함으로써 미행사분이 제로가 됐다. 이후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지분율은 지난 10월 6%에서 최근 19%대로 높아졌다. ◆추가상승 가능할까=최근 사흘연속 급등세를 타면서 3일엔 2만4천5백50원을 기록했다. 최근 두달새 저점 대비 70%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역시 2천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순이익 70억원(삼성증권 추정치)을 기준으로 했을때 PER(주가수익비율)가 30배에 근접해 단기적으로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내년 이익을 봤을 때 현재 주가수준이 고평가가 아니라며 추가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내년 순이익을 1백86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목표주가를 3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NF3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오는 2005년 순이익을 2백50억원에서 3백억원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목표주가 역시 2만7천원에서 3만4천8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